[보도기사] "주치의가 2명, 회진도 2번 받아요"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신체기능 상실. 쉽게 말해 ‘장애’는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뇌졸중과 같은 질병은 물론 각종 사고로 장애가 발생하면 형용하기 힘든 상실감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이들에게는 빠르고 적절한 조치로 장애를 최소화시키는 게 급선무다. ‘재활’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 필수조건은 ‘골든타임’이다. 장애 발생 후 회복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간은 6개월. 이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재활의료를 받으면 일상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높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다. 이러한 측면에서 청주푸른병원의 재택 복귀율은 경이롭다. 무려 70%에 육박하는 환자들이 이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 충청북도 유일의 재활병원인 청주푸른병원 황찬호 원장은 ‘특화된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자신했다.


‘더블 주치의’ 시스템

청주푸른병원은 차별화된 재활 시스템을 위해 ‘더블 주치의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환자 증상에 따라 신경과, 내과, 가정의학과를 지정받더라도 병동에 입원하는 즉시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추가로 배정되는 시스템이다.

기존 병원 시스템이라면 신경과 주치의가 담당했을 환자에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추가 배정하는 구조다. 재활병원인 만큼 재활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는 단순한 협진 개념이 아닌 청주푸른병원만의 독특한 재활환자 케어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보다 유기적이고 세밀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도 입원기간 동안 회진도 두 번, 진료도 두 번, 의사의 관심은 두 배로 받으니 환자들의 만족도 향상은 당연지사다.

황찬호 원장은 “재활병원의 기본은 재활치료에 있는 만큼 초기 주치의 진료과와 무관하게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추가로 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명의 주치의가 각자의 영역에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구조”라며 “기존 협진 시스템을 한 차원 진화시킨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야간 그룹치료 시간입니다”

‘야간 그룹치료’ 역시 이 병원의 높은 재택 복귀율에 숨겨진 비결 중 하나다.

청주푸른병원 재활치료실에는 매일 저녁 6시가 되면 저녁식사를 마친 환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야간 그룹치료’를 받기 위함이다.

물론 낮시간에도 짜여진 프로그램에 따라 재활치료를 받지만 환자들의 보다 빠른 재택복귀를 돕기 위해 병원 차원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치료 시스템이다.

베테랑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가 뇌, 척추, 중추신경계 손상환자와 근육병 환자를 대상으로 정규 치료시간에 적용된 치료를 복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2016년 8월 시행 이후 30개월 째 운영 중이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 받은 환자만 6000명을 훌쩍 넘는다.

황찬호 원장은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일정 외 추가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재활은 빈도와 반복이 관건인 만큼 야간 그룹치료를 통한 효과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병된지 6개월 미만의 환자들에게 주로 적용하지만 집중재활이 요구되는 호나자에게는 1년까지 그 범위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름지기 ‘재활’을 받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 청주푸른병원은 입원환자들의 구강관리는 물론 삼킴장애 치료까지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잘 아는 치료사가 치료도 잘한다”

쉼 없는 ‘교육’은 청주푸른병원의 지향점이다. ‘잘 아는 만큼 잘 치료할 수 있다’는 게 황찬호 원장의 소신이다.

재활병원 특성상 인력 의존도가 높고, 그 개개인의 편차에 따라 치료 성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실력 향상을 독려하고 있다.

외부 교육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원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자격증 발급과 함께 그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총 4단계로 구분된 청주푸른병원 재활센터 치료사 양성프로그램은 각 단계에 맞는 수준별 맞춤교육을 통해 직무역량을 극대화 하고 있다.

치료사뿐 아니라 전직원 대상 친절 및 서비스 교육을 위해 씨엔씨푸른서비스교육센터를 설립, 운영 중이다. 이 센터는 다른 병원은 물론 일반 기업에서도 교육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황찬호 원장은 “교육중심의 경영은 필수조건”이라며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진과 치료사 모두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이어 “재활치료센터 직무역량 강화 교육 책자를 제작하는 것은 물론 전직원이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 유일 재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청주푸른병원은 충북에서 유일한 재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전체 160병상 중 40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간호사 인력이 확보되면 전체 병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 실정을 감안하면 결코 녹록치 않은 시도이지만 이 병원은 자체 유휴간호사 교육 및 복귀 시스템을 통해 간호인력을 충당하고 있다.

2명의 간호팀장이 교육 자격을 보유하고 있고, 5일 간의 종일 교육을 수료한 유휴간호사들의 취업전선 복귀를 돕는 구조다.

1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유휴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 복귀 프로그램은 온라인 교육 16시간, 오프라인 교육 24시간, 이론교육 8시간, 실기교육 16시간 등으로 이뤄진다.

자가역량평가 점수에 따라 교육시간은 달라지지만 병원실습이나 현장실무훈련을 통해 실무감각을 극대화 시킨 후 의료현장에 투입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최대 30년 이상된 경력 단절 간호사들도 참여해 실무경험을 쌓고 간호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청주푸른병원의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한 간호서비스는 입원기간뿐 아니라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실제 병동책임제를 통해 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가 퇴원할 경우 정기적인 해피콜 서비스를 통해 차후 경과,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하고 있다.

황찬호 원장은 “재활치료의 또 다른 중추는 간호서비스”라며 “입원환자는 물론 퇴원환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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